중국 텐센트 OTT 플랫폼에서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이팡평선(一饭封神)’이 넷플릭스의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양측 제작진은 유사성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표절 여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의 구성 비교, 제작사 반응, 시청자 여론을 중심으로 표절 의혹의 실체를 짚어봅니다.
‘이팡평선’과 ‘흑백요리사’ 구성 비교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 : 요리계급전쟁’은 재야의 고수인 흑수자 셰프들이 유명 셰프인 백수자들과 대결하며 요리계의 계급을 뒤흔드는 콘셉트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입니다. 각 참가자는 음식 실력뿐 아니라 창의성, 전략, 리더십 등을 발휘해 평가를 받으며, 무대 디자인과 편집 방식도 극적인 몰입감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반면, 2025년 7월 17일 중국 텐센트 비디오는 ‘이팡평선(一饭封神)’이라는 새로운 예능을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00명의 요리사 중 최고의 셰프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평가 기준, 연출, 세트 구성 등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팡평선에서도 16명의 요리사가 신인 요리사와 유명 셰프로 구분되어 대결을 펼치며, 신입 참가자들이 검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연출 방식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포맷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또 팀 구성, 요리 주제 선정 방식, 진행자의 멘트 흐름까지 전반적인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 텐센트 측 입장과 표절 여부
넷플릭스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중국 프로그램 이팡평선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한 적은 없다”며 “다만 관련 사안을 확인 중이며, 유사성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텐센트 측 역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를 참조한 적 없다”며 프로그램 콘셉트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텐센트 관계자는 “중국 전통 요리 문화와 셰프 간의 기술 경쟁을 보여주기 위해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포맷”이라며 “세트 구성이나 복장, 음악 효과 등은 일반적인 경연 예능의 전형적 요소일 뿐 표절로 볼 수 없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양측 모두 명확한 자료나 비교 분석 없이 단순히 입장만을 발표해 표절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과거에도 여러 국가의 방송사로부터 포맷 무단 사용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사례 역시 국제 포맷 보호 문제와 관련된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청자 반응과 중국 내 여론 반발
중국 현지 SNS 및 커뮤니티에서는 ‘이팡평선’의 방송 직후부터 “흑백요리사를 그대로 따라했다”, “음악까지도 판박이”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누리꾼들은 프로그램이 흥미롭다는 반응보다는 ‘창의성 결여’와 ‘표절의식 부족’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는 분위기입니다.
일부 시청자들은 “배경 콘셉트, 색상 구성, 조명 기법까지도 너무 비슷하다”며 텐센트 측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넷플릭스 콘텐츠를 계속 따라 하기만 하면 중국 예능의 자생력이 사라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중국 대중들은 “요리 경연은 기본 포맷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며 “표절이라기보다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일 뿐”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팡평선은 텐센트 비디오 플랫폼에서 정식 방영되고 있으며, 시즌 1은 총 1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국내외 시청자의 피드백을 수렴해 차기 시즌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중국 ‘이팡평선’의 유사성 논란은 콘텐츠 포맷에 대한 저작권 문제와 국제적 창작 윤리의 기준을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만이 아니라, 구성 방식, 연출 스타일, 시각적 요소까지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합니다. 창의적인 콘텐츠 생산을 위해선, 경계선을 존중하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방송이 거의 비슷하다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변화가 될지도 궁금합니다.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만 아니라 다양성이나 구성 등도 체계적인 기준이 있어야 변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