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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월 열대야 역대 최다 발생 (극한기후, 밤 기온, 기후위기)

by Fun Suny 2025.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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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밤의 모습

 

2025년 7월, 서울은 사상 초유의 기후 현상을 기록했습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무려 23일이나 이어지며 1908년 기상 관측 이래 117년 만에 가장 많은 열대야 발생일 수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이상 고온 현상을 넘어, 도시와 국민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극한기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건강, 수면의 질, 에너지 소비, 도시 인프라 전반에 걸쳐 열대야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이 절실히 드러난 여름입니다. 서울 열대야 발생 현황, 시민들에게 미치는 사회적·경제적 영향, 그리고 근본적 원인과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정리합니다.

서울 7월 열대야, 역대 최다 23일… 117년 만의 신기록

기상청은 2025년 7월 서울의 열대야 일수가 23일에 달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1994년의 21일이었으나, 올해는 2일을 초과해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6월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7월에도 이어지며, 열대야는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6월 발생분까지 포함하면 총 25일에 이릅니다. 8월 역시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2025년 여름은 ‘역대 최악의 열대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열대야는 기상학적으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날을 뜻합니다. 서울에서는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 연속으로 밤 최저기온이 평균 28.2도에 달했고,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도 여럿이었습니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시민들의 수면 질 악화, 체온 조절 부담, 만성피로 유발 등의 문제를 동반합니다. 전문가들은 ‘슈퍼 열대야’라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강도 높은 현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수면장애부터 전기요금 폭등까지… 열대야가 만드는 일상의 변화

열대야는 인간의 생리적 휴식 시간을 침해합니다. 수면 중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뇌의 깊은 수면 주기가 방해받고, 결과적으로 수면 부족과 만성피로를 유발합니다. 고령층, 만성질환자, 심혈관계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 통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된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며, 열대야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응급실 내원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 열대야는 가정 내 냉방 수요를 밤새 지속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과거엔 전력 수요가 낮 동안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야간에도 피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연속으로 오후 10시 전력 사용량이 오후 3시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전기요금 부담 증가와 함께, 에너지 인프라에 과부하를 유발하고, 정전 및 고장 위험성을 동반합니다.

생활 속에서도 열대야는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 보관이 어려워지며, 실외기 과열, 건축물의 열기 누적 등 주거환경 악화가 뒤따릅니다. 특히 주택 밀집 지역이나 저소득층 거주지에서는 에어컨 사용이 제한되거나 실외 환기가 어려워, 더욱 취약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시민들의 스트레스, 분노 지수도 상승해 사회적 갈등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열대야 원인은 기후변화… 구조적 대응 시급

기상청은 이번 열대야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례적 확장과 기후변화의 복합적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중부 지방에 정체된 고온 다습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고, 여기에 도시 열섬 현상이 가중되어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구조가 형성되었습니다. 도심의 콘크리트 구조물, 아스팔트 도로, 에어컨 실외기 등에서 방출되는 인공열이 더해지며, 한밤중에도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는 열 누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입니다.

또 이번 열대야는 전 지구적 기후 위기의 한 단면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 북극 빙하 감소, 제트기류 불안정화 등 지구의 대기 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제 열대야는 간헐적 현상이 아닌, 매년 반복될 수 있는 ‘뉴노멀 기후’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과 열대야를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닌 ‘기후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합니다. 도시의 녹지 비율 확대, 고반사 건축 소재 활용, 에너지 분산형 설계, 공공냉방소 확대 등 실질적인 도시 환경 개선이 병행되어야 하며, 고령자, 노숙인, 취약계층을 위한 야간 전용 쉼터와 냉방 지원도 강화해야 합니다. 또 탄소배출 저감과 기후적응 전략을 포함하는 중장기 계획이 반드시 병행돼야 열대야 문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117년 만에 서울이 마주한 역대 최악의 열대야는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도 밤이 더 이상 시원하지 않고, 불쾌지수는 새벽까지 치솟으며, 도시의 수면과 에너지는 망가지고 있습니다. 열대야는 기후위기가 삶을 잠식하는 방식 중 하나이며, 우리는 더는 이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상청의 예보를 넘어선 ‘정책적 결단’과 ‘생활 속 실천’입니다. 더 늦기 전에 도시와 사회가 구조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다음 여름엔 더 긴 열대야, 더 많은 피해가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 경고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행동할 시간입니다.

 

밤에 열대야로 정말 덥습니다. 환기가 필요하다 하여 한 번씩 열고 닫아도 더워서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기후가 이상이 있어서 그렇게 된 거라면 기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를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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