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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vs 이종범 : 부자 비교 (아버지와 아들, 플레이스타일)

by Fun Suny 2025. 6. 24.

이정후 선수의 모습

한국 야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부자 선수라면 단연 이종범과 이정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 이종범은 1990~2000년대 KBO 리그 최고의 5 툴 플레이어였고, 아들 이정후는 KBO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후, 2024년부터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입니다. 두 선수의 커리어, 타격 및 수비 스타일, 야구 철학 등 다양한 요소를 비교해 보며 부자 간 야구 스타일 차이를 상세히 분석합니다.

커리어 비교 : KBO의 전설 vs MLB 도전기

아버지 이종범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타율 0.321, 도루 73개를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고, 1994년에는 KBO 최초로 30홈런-60도루를 달성한 전설적인 시즌을 보냈습니다. 1998~1999년에는 일본 NPB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하기도 했고, 이후 KBO 통산 1,800안타, 500 도루를 넘기며 은퇴할 때까지 '야구 천재'로 불렸습니다.

반면 아들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고졸 루키로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1년 차부터 타율 0.324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수상했고, 이후 2022년까지 6년 연속 타율 3할 이상, 2022년에는 KBO 타격왕(0.349)에 등극하며 기량을 입증했습니다. 2024년부터는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로 뛰고 있습니다.

이종범이 KBO와 NPB 중심의 커리어를 가졌다면, 이정후는 KBO에서의 안정적 성장 후 메이저리그 도전이라는 새로운 길을 걷고 있습니다. 부자 모두 해외 무대를 경험했지만, 이종범은 한국 중심-일본 경험, 이정후는 한국 중심-미국 도전으로 커리어 루트가 다릅니다.

플레이스타일 : 폭발형 vs 정교형

이종범은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였습니다. 빠른 주루(도루 500+), 장타력(30 홈런 시즌 달성), 정교한 타격,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 등 야구 전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타격은 파워풀하면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적인 스타일이 특징이었고, 야구센스와 순간 판단력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이정후는 ‘정교한 컨택 히터’로 성장했습니다. 선구안이 뛰어나고 헛스윙률이 낮으며,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매우 높은 타자입니다. 그의 스윙은 부드럽고 간결하며, 홈런보다는 안정적인 안타 생산에 집중합니다. 최근에는 파워도 향상되어 장타 능력도 발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확한 타격 메커니즘과 상황 판단력이 장점입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이 타격 스타일을 유지하며 컨택 중심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장타보다는 정확한 타격과 주루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야구 철학과 이미지 : 야구 천재 vs 야구 장인

야구계에서 이종범은 '타고난 천재', '야구 본능의 결정체'로 자주 불립니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본능적인 플레이, 경기 흐름을 읽는 센스는 모두 야구를 위한 재능으로 평가받습니다. “가르칠 수 없는 야구 감각을 타고났다”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이정후는 그와 달리 끊임없는 연습과 기술 분석, 자기 관리형 선수입니다. 타격 영상을 매일 복기하고, 투수별 공략 패턴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등 매우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팬들과 코치들은 그를 ‘기계 같은 타자’, ‘노력형 천재’로 평가합니다.

또한 이정후는 말투나 태도에서도 침착하고 겸손한 이미지로, 팀 중심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반면 이종범은 역동적인 카리스마와 스타성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부자의 성격, 리더십 스타일, 훈련 루틴까지도 세대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비교 포인트입니다.

이종범과 이정후는 각각 1990년대와 202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야구의 얼굴이었습니다. 이종범은 KBO의 ‘폭발형 슈퍼스타’였고, 이정후는 ‘정교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부자 모두 야구를 향한 열정과 자기만의 무기를 갖고 각자의 시대를 풍미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입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한국 야구사 최초의 ‘KBO-MLB 부자 선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앞으로 이정후의 여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야구팬이라면 지켜볼 만한 또 하나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운동을 하기도 조금 힘들지만 같은 운동을 하면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정후는 조금 타율이 잘 안나오고 있어 슬럼프라는 기사도 나오지만 어떻게 여기서 벗어나는지도 기대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