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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의 모습

     

    2025년 8월 23일은 24 절기 중 열네 번째에 해당하는 ‘처서’입니다. 이 시기는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으로, 우리 조상들은 처서를 기준으로 농사일과 생활 패턴을 조절하곤 했습니다. 처서의 의미와 전통 풍속, 그리고 현대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방법까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처서의 의미

    처서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입추 이후 여전히 무더위가 이어질 때가 많지만, 처서를 기점으로 아침저녁 기온 차가 커지고 바람이 선선해집니다. 농업 사회에서는 이 변화를 중요한 시기로 삼아 수확을 준비하거나 가을 농사를 계획했습니다. 처서는 천문학적 기준에 따라 태양이 황경 150도에 도달할 때를 의미하며, 양력으로는 대체로 8월 23일이나 24일에 해당합니다. 예로부터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속담이 전해질 정도로 더위와 해충이 한풀 꺾이는 시기입니다. 논과 밭에서는 벼가 영글어가는 시기이기에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의례와 생활 지혜가 전승되었습니다.

    처서 풍속

    우리 조상들은 처서를 맞아 다양한 풍속을 즐겼습니다. 대표적으로 ‘포도 따기’와 ‘닭 잡아먹기’가 있습니다. 포도는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는 과일로 여겨져 처서 무렵에 따서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믿었습니다. 닭을 잡아먹는 풍속은 더위에 지친 몸을 보양하고 가을철 농사에 힘을 보태기 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풍속은 ‘처서에 풀베기’입니다. 이 시기에 베어낸 풀은 다시 잘 자라지 않아 뒷날 농사일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처서 즈음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여겨 농사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이처럼 처서는 단순히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절기를 넘어, 생활과 농경문화가 어우러진 날이었습니다.

    건강관리

    현대 사회에서 처서는 여전히 중요한 건강관리의 기준점이 됩니다. 낮에는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아침저녁으로는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 알레르기성 비염이 이 시기에 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겉옷을 준비하고,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권장됩니다. 또한 전통적으로 처서에는 제철 과일인 포도와 배, 수박 등이 풍부하게 나와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적합합니다. 여름 동안 지친 몸을 보양하기 위해 삼계탕이나 오리 요리 같은 단백질 음식도 좋습니다. 아울러 정신적으로는 계절의 변화를 즐기며 무더위 속에서 미처 누리지 못했던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고, 환절기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25년 처서는 더위가 물러가고 가을이 시작되는 전환점입니다. 전통 풍속처럼 계절 음식을 즐기고, 풀을 베어내듯 생활 속 불필요한 습관도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여 다가오는 가을을 활기차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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