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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리의 모습

     

    영국의 한 사업가가 대량의 하리보 콜라 젤리를 단기간에 섭취한 뒤 급성 게실염으로 쓰러졌다는 충격적인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그는 단 3일 만에 3kg, 약 1만 4600kcal에 달하는 젤리를 모두 먹었고, 이후 극심한 복통과 고혈압, 구토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과식 사고’가 아닌, 고당분·고 젤라틴 식품의 과잉 섭취가 장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하리보 젤리 3kg, 단 3일 만에 섭취한 남성의 충격적 증상

    2025년 10월 기준, 영국의 주요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33세 사업가 네이선 리밍턴의 이야기를 보도했습니다. 그는 대형 화물차 운송업을 운영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던 중,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대용량 하리보 콜라 젤리를 구매했습니다. 한 봉지당 18파운드(약 3만 4000원) 짜리 젤리를 무려 여러 봉지 구입해 단 며칠 만에 전부 먹어치웠습니다.

    문제는 섭취량이 **6.6파운드(약 3kg)**에 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약 1만 4600kcal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성인 남성의 권장 일일 섭취량(약 2500kcal)을 기준으로 하면 거의 6일 치에 해당합니다.

    리밍턴은 처음에는 단순한 과식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그는 “일요일에 먹은 요리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러나 복부가 단단히 뭉치고 통증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며칠 만에 그는 극심한 복통으로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구토와 오한 증세가 동반되었습니다. 결국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급성 게실염과 고혈압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의사들은 검사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리밍턴의 혈당과 염증 수치가 정상 범위를 훨씬 초과했으며, 장의 일부가 팽창하고 염증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가 “콜라 젤리를 너무 많이 먹었다”라고 말하자 의료진은 원인을 즉시 파악했습니다.
    젤리의 주성분인 젤라틴, 포도당, 과당 시럽, 인공색소가 장내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고, 과도한 당분이 염증 반응을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급성 게실염, 젤리와 같은 고당분 가공식품이 유발하는 장 질환

    ‘게실염(Diverticulitis)’은 대장 내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계실)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섬유질이 부족하고 당분이 많은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과당이 과도하게 들어 있는 젤리, 탄산음료, 사탕류는 장 내 수분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장벽을 약화시켜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리밍턴의 사례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단기간 동안 다량의 젤리를 섭취하면서 장의 자연 운동이 마비되었고, 소화되지 않은 젤라틴 덩어리가 대장 내에 남아 염증을 일으켰습니다. 의료진은 “그의 장은 포도당 덩어리로 막혀 있었고, 장 내 가스가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게실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 고열, 구토, 설사, 복부 팽만 등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염증이 심해지면 장 천공(구멍)이나 복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즉각적인 진료가 필수입니다.

    이 질환은 특히 정제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가 잦은 현대인에게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건통계에 따르면, 영국 내 게실염 입원 환자는 지난 10년간 30% 증가했으며, 30~40대 젊은 층 비율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가공식품 중심의 식습관,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패턴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습니다.

    젤리 속 숨겨진 위험 성분, ‘젤라틴·과당·색소’의 삼중 독성

    젤리는 보기에는 무해한 간식처럼 보이지만, 주성분을 살펴보면 상당히 복합적인 화학물질 조합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젤라틴(gelatin)은 단백질이지만 동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며, 지나친 섭취 시 소화 불량이나 장 내 점막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당 시럽(high-fructose corn syrup)은 혈당 급상승을 일으켜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장내 세균의 균형을 깨뜨립니다.
    인공색소(E110, E129 등)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간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이 간식에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리보와 같은 콜라 젤리에는 이 세 가지 성분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과식이 아니라, 체내 당독성(toxic glycation) 반응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면역 체계에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리밍턴의 의료진은 “그의 경우 젤리 속 고농도 과당이 장내 세균의 불균형을 초래해 장벽에 염증을 일으켰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단기간 다량의 젤라틴 섭취로 인한 탈수 및 점액층 손상이 게실염 발병의 직접 원인이 되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단순히 ‘젤리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차원을 넘어, 고당 가공식품의 반복 섭취가 인체에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과당 중독’의 사회적 문제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 중 단순당 비율이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그러나 현대인의 평균 섭취량은 그 두 배에 달합니다.
    특히 젤리, 탄산음료, 디저트류에 포함된 과당은 자연식품의 당과 달리 흡수 속도가 매우 빠르며, 인슐린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해 체내 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영국 영양학자 제니 맥킨리 박사는 “젤리 같은 고당 가공식품은 일시적인 쾌감을 주지만, 뇌의 도파민 회로를 자극해 중독성을 강화한다”며 “과당 중독은 니코틴 중독과 유사한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보인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과당이 간에서 빠르게 대사 되며 중성지방을 과도하게 생성시키기 때문에, 장 질환뿐 아니라 비만·지방간·고혈압의 원인으로도 작용합니다.
    즉, 이번 리밍턴의 사례는 단순한 개인의 폭식 사건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과당 중독 사회’의 경고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단맛을 즐기는 방법과 예방법

    그렇다면 단 음식을 완전히 끊지 않고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식습관을 권장합니다.

    1. 천연 과일로 단맛 대체 : 젤리나 사탕 대신 바나나, 사과, 블루베리 등 천연 과일을 섭취하면 비타민과 섬유질을 동시에 얻을 수 있습니다.
    2. 수분 섭취 늘리기 :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을수록 탈수가 빨리 진행되므로, 하루 1.5~2리터의 수분 섭취가 필요합니다.
    3. 가공식품 포장 확인 : ‘고과당 옥수수시럽’, ‘인공색소’, ‘젤라틴’ 등의 표기가 있다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4. 소화기관 휴식일 지정 : 주 1회 정도는 저당, 저지방 식단으로 장 내 환경을 회복시키는 ‘디톡스 데이’를 운영하는 것도 좋습니다.
    5. 정기 건강검진 : 복통, 변비, 잦은 피로가 반복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초기 염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단맛을 즐기면서도 장 건강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영국 사업가 리밍턴의 사례는 젤리 한 종류가 ‘식품’이 아닌 ‘독성 물질’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단기간의 과당 과잉 섭취가 장내 균형을 무너뜨리고, 면역 시스템까지 교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현대인 모두가 경계해야 할 경고입니다. 특히 간식, 디저트, 음료에 포함된 인공당과 젤라틴은 ‘소량 섭취 시 무해’하더라도, 누적될 경우 심각한 염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절제에서 시작됩니다. 단맛의 유혹을 이기기 위한 첫걸음은 ‘섭취량의 자각’이며, 그 작은 인식의 변화가 장기적인 건강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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