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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린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에서 인파가 몰리며 한때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돼 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부 관람객이 “사람이 너무 많다”, “이태원 사고처럼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즉시 ‘코드제로(Code Zero)’를 발령해 최상위 단계의 긴급 출동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문화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파관리 문제와 안전대응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 사례로 평가됩니다.

    대규모 인파 몰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 경찰 ‘코드제로’ 발령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 오후 6시 50분경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일대에서 열린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 현장에서 관람객이 급격히 몰리며 일부 구간 이동이 어려워질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이태원참사 같은 일이 일어날까 봐 무서웠다”며 경찰에 긴급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신고를 접수하고, 최고 단계의 긴급 대응인 코드제로를 발령해 현장으로 기동대와 경력 인원을 급파했습니다.

    코드제로는 생명이나 신체에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 발령되는 경찰 비상 코드로,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이번 경우처럼 인파가 과도하게 몰린 문화행사나 집회, 축제 현장에서도 필요시 발령될 수 있다. 경찰은 화성행궁 일대 주요 도로를 일시 통제하고 인근 교차로의 신호 체계를 조정하는 등 긴급 교통 관리에 나섰으며, 현장에는 순찰차와 구조 인력을 배치해 인파 분산을 유도했다. 다행히 신속한 대응 덕분에 큰 부상자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경찰과 지자체의 빠른 대응이 사고를 막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 시민은 “처음엔 너무 붐벼서 위험하다고 느꼈지만, 경찰이 즉시 와서 길을 확보해 줘 안심됐다”며 “이전과 달리 시민 안내 방송도 자주 나와 질서가 유지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행사 구간의 통행 동선을 재조정하고, 보안요원 배치를 늘리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습니다.

    수원화성의 모습

    경찰 “통제 미비 구간 조기 해소… 행사 기간 내 추가 혼잡 없어”

    경찰 관계자는 “행사 첫날 일부 도로 구간이 임시 통제로 인해 병목 현상이 있었지만, 곧바로 인근 도로를 개방해 인파를 분산시켰다”며 “이후 행사 기간에는 추가적인 혼잡이나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다중운집 행사에는 교통, 질서, 소방 등 각 기관이 합동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도 그 일환으로, 즉각적인 인원 투입과 진입 동선 통제가 유효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경찰은 행사 이튿날부터는 차량 진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시민들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 유도선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화성행궁 앞 주요 광장에는 시민 안내센터를 마련해 비상시 대피 안내를 즉시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할 수원남부경찰서와 수원시청은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며, 드론을 통해 군중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2022년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 지자체와 경찰이 시행 중인 ‘대형행사 안전관리 강화 지침’의 일환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약 60여 명, 소방인력 30여 명, 자원봉사 안전요원 40여 명 등으로, 총 130여 명이 인파 안전 관리를 맡았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사 동선 재정비와 실시간 인파 감시를 강화했다”며 “사전에 안전점검을 했지만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아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의 융합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수원시가 매년 개최하는 대표 야간 문화행사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움을 첨단 미디어 기술과 결합해 선보이는 축제입니다. 올해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화성행궁과 장안문, 장안공원 등 일대에 다양한 빛의 조형물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전시가 설치됐습니다. 행사 기간은 9월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로, 약 5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행사는 특히 ‘정조대왕의 개혁정신과 미래도시의 비전’을 주제로 구성돼, LED 미디어월, 홀로그램 퍼포먼스, AR 체험 콘텐츠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시민들은 저녁이 되면 수원화성 일대를 따라 설치된 조명과 미디어아트 전시를 감상하며,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야경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행사 첫 주말에는 방문객이 예상보다 급증하면서 일시적인 인파 과밀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주최 측은 SNS 홍보 효과와 연휴 기간 겹침으로 인해 평소보다 1.5배 이상 인원이 몰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원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관람객 증가로 인한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통제센터를 운영하고, 경찰과 협력해 안전요원 배치를 확대했다”며 “시민의 안전이 확보된 후에도 프로그램 진행에는 차질이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사건은 향후 대규모 야외행사에서의 인파관리 매뉴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인파관리 매뉴얼, 현장 대응 효과 입증

    이번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 사례는 이태원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강화된 인파관리 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를 발휘한 첫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다중운집 행사 안전관리 매뉴얼’을 전면 개정하고, 인파 위험 밀집 구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기반 군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수원시 역시 이러한 기술을 행사장 내에 적용하여 인원 분산을 유도하고, 비상 대피 안내를 디지털 스크린으로 자동 표출하는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는 경찰과 지자체, 소방청이 합동으로 ‘현장 상황 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며, 인파 데이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하면 자동으로 위험 알림이 발송됩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해당 시스템이 작동해 위험 구간이 즉시 감지됐고, 경찰이 이를 토대로 코드제로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적 관리 시스템이 “이태원 참사 이후 가장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전국 축제 현장으로 확대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재난안전학회 김 모 교수는 “이전에는 인파 밀집을 사람이 현장에서 눈으로만 판단했지만, 이제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위험을 조기에 인식할 수 있다”며 “이번 수원화성 사례는 인공지능과 공공안전 시스템의 결합이 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시민 안전의식 향상과 지자체의 사전대응 중요성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 안전의식과 사전 대응의 중요성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문화행사에서는 주최 측뿐 아니라 시민 개개인의 행동도 중요하다”라고 지적합니다. 행사장에서는 통행로를 확보하고, 밀집 지역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며, 아이나 노약자를 동반할 경우 인근 대피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비상시에는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하고, 안내 요원의 지시에 따라 이동해야 합니다.

    수원시는 향후 대규모 축제 시 ‘시민 자율안전요원제’를 도입해 지역 주민이 직접 안전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경찰, 소방, 의료기관 등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모든 행사에 사전 안전점검과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행사장 내 CCTV와 조명, 방송 장비를 확충해 긴급상황 발생 시 즉시 통제할 수 있는 ‘통합관제시스템’을 확대 운영할 방침입니다.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행사의 인파 혼잡 사건은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잠재적 위험성을 미리 차단한 성공적인 대응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경찰의 신속한 코드제로 발령,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 시민들의 질서 정연한 행동이 모두 맞물려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각 지역 축제와 야외행사에서는 인파 관리와 안전 대응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하며, 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인력 운용 매뉴얼을 결합한 ‘통합 안전관리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행사 안전은 단순한 행정 업무가 아니라 시민 생명을 지키는 공공 의무”라며 “지속적인 매뉴얼 보완과 현장 실습 훈련, 시민 참여형 안전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수원화성의 미디어아트처럼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행사는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의 안전 의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안전한 축제는 철저한 준비와 협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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